
오늘은 제가, 3번째 사업으로 무엇을 선택했고, 왜 시작했는지에 대한 답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세 번째 사업
앞선 두 번의 실패를 딛고 일어난 저는, 다시 한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이나 책에서 지금 시대는 사업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대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말에 완전히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실패를 이미 했었고 다들 획일화된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허나, 인터넷이라는 인류의 지혜를 집대성한 문명 아래, 누구나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시대입니다. 정보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다른 사람과 같은 길을 걷는 것은 성공하기가 제일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 획일화된 방향에는, 이미 그 길을 개척한 선구자가 있고 뒤에서 길을 따라가는 후발주자가 되는 구조라서 그렇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스스로가 향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분야라서 경쟁자가 많은 판이라면 판을 뒤짚어 엎고 제가 새로운 룰을 짜면 되니까요
제가 이 길을 가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집 앞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책 한 권 덕분인 것 같습니다.
창업에 대해 고민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번잡한 상황이 다가올 때, 눈 앞에 딱 위치한 그것은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스스로가 미래를 써내려가는 것이다" 라는 가르침을 제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끄고 새로운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내가 불편함을 느낀 건 뭘까?, 그리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뭘까?
사람마다 정답은 다르겠지만, 제가 제 스스로에게 내린 답은, '아이디어' 라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모아온 거대한 아이디어 라이브러리 노트가 있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단순한 이야기지만, 과거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생각난 아이디어가 있다면, 어딘가에 계속 적어놓아봐 먼 미래에 그건 큰 자산이 될거야.' 라는 말 아래 조금씩 실천해온 일이 드디어 빛을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 물론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생각이 안 나는 날에는 안 적기도 했습니다. )
때로는 의무적으로, 기계적으로 적어온 생각 종이는 노트가 되었고, 노트는 파일이 되었고, 파일은 디지털 문서로 변환되며 그 양이 늘어났습니다.
매우 오랜만에 기록만 하던 노트를 펼치고, 다시 되돌아보며 '재발견'을 시작합니다.
그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지만, 이걸 개선하려는 데에 큰 노력이 든다면 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렇다는 것은 이 부분을 공략하는 것이 내게 새로운 길로 다가온다는 것을
즉, Mix 섞기와 재발견을 통해 발견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결정되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후보 중에 결정한 것은 SaaS (Software as a Service) 회사라는 것을.
SaaS라는 말은 프로그래밍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면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이 말은 다른 사람의 서비스 위에 소프트웨어(즉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이를 통한 플랫폼 사업자 혹은 개인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 결정에는 큰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저 스스로가 플랫폼에 지쳤고, 더 나은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느껴온 것입니다.
2025년 현 시점으로 아닌 회사도 많지만, 대부분의 SaaS 기업은 [수익]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혁신적인 아이디어라고 하더라도 회사는 본래 수익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걸 조금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기존 플랫폼에 사용자를 종속시키고 갑자기 일어나는 급격한 비용 상승과 유료화로 점점 악화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익 추구는 하지만 그 일부를 새로운 제품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으며, 시작 비용이 거의 없는 사업으로 지정했고 시작했습니다.
SaaS기업은 보이는 것과 달리 수익 모델을 극도로 효율적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바란 것처럼 회사가 고객이 바라는 것보다 더욱 더 해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보통 회사와 달리 1인으로 구성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웹사이트로 서비스를 하는 기업은, 개발자를 본질적으로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특허 문서도.. 극히 많습니다.
근데 그걸 한 사람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본질적으로 인건비가 0가 된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서버 유지비를 극히 효율적으로 책정하고, 더 나은 로직을 구현한다면? 전기세는 내려가고 효율은 오릅니다
즉, 한 사람~세 사람의 고객 만으로 서비스 유지가 가능하게 되는 상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이 길을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기존의 기업 경영, 수익 모델과 완전히 반하는 방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생각했습니다. 더 많은 고객을 모으는 대신, 이미 있는 고객에게 최대로 할 수 있는 마음을 전하면 어떨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기능을 저렴하게 줄 수 있을까?
그게 제 새로운 철학 중 하나로 잡힌 순간, 저는 다시 한번 성장했다고 느꼈습니다.
개발 시작
처음 개발을 시작했을 때,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 중 처음 본 벽은 프로그래밍이었습니다 (...)
왜냐하면, 실제로 목업이나 데모 웹사이트는 많이 제작해봤지만, 실제로 사업으로 쓰인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작은 실수가 보안 사고가 되기도 하고, 기능을 구현하면서 생기는 여러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했습니다. 마치, 제 다른 분신처럼 프로그램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새벽까지 개발하면서 몸은 힘들지만, 구현한 것이 제대로 동작한다는 것이 제게 행복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 물론 수정하고 또 수정했습니다. 실무에 계시는 분들이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검색하고 배웠습니다 )
가장 기억나는 문제는 바로 프레임워크와 CSS 라이브러리 간 충돌 ( 프레임워크는 일종의 노트, CSS라이브러리는 볼펜으로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노트랑 볼펜이 서로 안 맞아서 작성에 실패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 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가장 많이 실패하고 좌절했었거든요.
분명히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안 될때(500 오류가 왜 이리 자주 나나 궁금했습니다 )는 '99%의 사람들은 99%와서 1%를 남겨두고 포기한다' 라는 말을 새기며 그냥 버티면서 될 때까지 해갔습니다.
사실 지금 보면 금방 해결하겠지만, 당시에는 많이 어려웠습니다.
서버는 이상하게 테스트에서는 오류를 내는데 서버상에 직접 요청하면 정상이고 테스트를 하면 오류가 나는 이상한 상황의 반복이었습니다.
이후 엄청 허무하게 해결했지만, 저희 집 고양이 루루가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재미있게 표현하자면) 저희 루루가 우연히 키보드에서 굴렀고, 우연히 del키가 눌리면서 작업하던 파일이 지워졌습니다. 그래서, 코딩은 때려치고 루루랑 놀까 그랬는데, 쓰다듬다가 새로운 생각이 납니다. 'Build Cache' 가 오류일 수 있다.
그렇게 저는 오류를 고쳤습니다 (ㅋㅋㅋ..._) 이후 루루를 양 손에 들고 껴안고 난리를 쳤지만, 역시 고양이는 진리입니다
이게 제가 사업하는 이유입니다. 사실 단순합니다. 저도 사람이니까,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습니다. 빛나는 자리에 서고 싶습니다. 다른 회사보다 아주 조금 더 고객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회사가 고객을 정말로 사랑한다면, 그 회사는 망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런데, 뭐 어떻습니까. 그냥 제 철학을 펼치는 것 뿐입니다.
진정한 철학은, 남의 생각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 자신 스스로의 생각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알아버렸으니까ㅡ 포기할 수 없는 걸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저를 각인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온갖 걸 트라이 중입니다. 그게 저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제가 특이하다 말하지만, 저는 모두가 특이하다고 생각합니다. 각기 다른 이념과 사고방식 아래 살았고 그 누구도 똑같은 삶을 산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정답도 다른 누군가의 정답은 될 수 없습니다. 비록 유사치나 근사치는 되겠지만요
비유하자면, 남의 집 열쇠가 우리 집 열쇠와 정확하게 같은 날 같은 곳에서 같은 금속과 원소로, 분자 단위로 같은 것, 이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불가능한 거 아닐까요
저에게도 하는 말이지만,
"우리 모두는 매우 특별합니다. 그 누구도 다른 사람과 같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진정한 재능이 개화하길 바랍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저는 예전부터 이런 말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을 기다렸지만, 그런 사람을 만나기에 극히 어려웠기 떄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다른 누군가에게 제가 바랐던 사람의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